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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흙과 섬, 바다의 시간을 담다... 산지천갤러리 대관전 개최

  • 코리아인포 기자
  • 2026.11.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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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근 개인전 11월 3일, 허문희·한혜민 개인전 11월 4일 개막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26년 원도심 예술공간 전시실 대관공모’에 선정된 김정근·허문희·한혜민 작가의 개인전을 산지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김정근 개인전 《불의 변주》는 11월 3일, 허문희 개인전 《섬의 문장들_INTERMISSION》과 한혜민 개인전 《제주, 바다의 시간》은 11월 4일 개막하며, 세 전시 모두 15일까지 이어진다.

김정근 작가는 《불의 변주》에서 제주 전통 돌가마인 노랑굴과 검은굴에서 구워낸 전통도자를 선보인다. 제주무형유산 제주옹기장인 작가는 가마 안에서 그릇이 갈라지고 뒤틀리거나 녹아내리는 변화를 실패가 아닌 ‘불이 건네는 또 다른 언어’로 바라본다. 나무재와 제주 현무암이 녹아 만들어낸 색과 질감을 통해 흙·불·돌과 시간이 함께 완성한 제주옹기의 조형미를 2층에서 살펴볼 수 있다.

허문희 작가는 《섬의 문장들_INTERMISSION》에서 2000년부터 이어온 '섬' 연작을 중심으로 판화와 회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에는 그간의 창작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 작업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는 ‘섬’을 비현실적인 자연과 생명력에서 얻는 위안 등 여러 의미가 겹쳐진 상징적 공간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재료를 판에 붙여 질감을 표현하는 콜라그래프 기법의 대형·입체 판화와 북아트, 붓질 중심의 아크릴 회화를 3층에서 만날 수 있다.

한혜민 작가는 《제주, 바다의 시간》에서 제주 해안 풍경을 기록해 온 연작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동남·서남 해안을 색연필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각 장소에서 왼쪽·정면·오른쪽을 바라보며 그린 세 작품을 하나의 파노라마로 연결했다. 계절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색과 암벽,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남긴 시간의 흔적을 4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단, 김정근 개인전은 개막일인 11월 3일에 한해 오후 1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재단은 ‘2026년 원도심 예술공간 전시실 대관공모’를 통해 도내 시각예술 분야 예술가와 단체에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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