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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스페인 미술 거장전 - 피카소, 미로, 달리’ 2027년 2월 21일까지 전시, 그래픽 아트 310여 점 한자리

  • 코리아인포 기자
  • 2026.10.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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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피카소 리노컷·미로 판화·달리 문학 일러스트 공개, 세 거장의 예술세계 조명

스페인이 낳은 20세기 미술사의 세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호안 미로(Joan Miró),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대표 그래픽 아트를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고양문화재단과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10월 21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스페인 미술 거장전 - 피카소, 미로, 달리: 20세기 그래픽 아트를 열다’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310여 점의 오리지널 그래픽 작품이 출품되며, 판화와 일러스트, 아트북, 패션,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 세 거장의 실험과 성취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피카소 섹션에서는 남프랑스 발로리스(Vallauris)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리노컷 포스터 27점과 발레 ‘삼각모자(Le Tricorne)’ 관련 일러스트 연작 64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하나의 판을 반복해 깎고 색을 쌓는 단판 다색 판화(Reduction Linocut) 기법과 피카소 특유의 대담한 조형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6년 스페인 국립 발레단이 재현한 ‘삼각모자’ 공연 실황과 마누엘 데 파야 관련 재단의 헌정사도 함께 소개된다.

특히 2026년은 마누엘 데 파야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로, 피카소가 직접 시를 쓰고 에칭을 더한 희귀 아트북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판화와 무대, 음악, 문학으로 확장된 피카소의 창작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미로 섹션에서는 미로 예술의 서정적 정점으로 꼽히는 대표 판화집 ‘태양의 찬가(Càntic del Sol)’ 31점이 단독 섹션으로 공개된다.

에칭과 아쿠아틴트, 대형 석판화 등을 통해 미로 특유의 기호와 추상 언어, 우주적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í)에 대한 경의와 추모를 담아 제작한 대표 판화 연작 ‘가우디(Gaudí)’(1979)도 선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카탈루냐의 문화적 뿌리와 자연주의적 영성을 공유한 두 거장의 예술적 교감을 조명한다.

달리 섹션에서는 ‘신곡(The Divine Comed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모세와 일신교(Moses and Monotheism)’, ‘카산드라의 사랑(Les Amours de Cassandre)’ 등 4대 문학 일러스트 연작을 선보인다.

특히 ‘모세와 일신교’에서는 달리가 은도금 입체 부조 기법으로 제작한 화첩 커버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평면 판화를 담는 케이스 자체를 하나의 독립적인 입체 작품으로 확장한 달리의 실험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불멸의 열 가지 비법’ 연작 중 하나인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불멸(L’immortalité de Castor y Polux, 1973)’도 출품된다.

이 작품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든 달리의 독창적인 그래픽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피카소, 미로, 달리라는 익숙한 이름을 넘어 세 거장이 판화와 문학, 무대와 음악, 건축과 디자인,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영역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확장해 나간 과정을 조명한다.

관람객들은 31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세 작가의 서로 다른 조형 언어와 예술적 실험을 비교하며, 이들이 20세기 미술사와 현대 시각문화에 남긴 의미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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