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만여개 유등·1300대 드론·불꽃놀이 등 빛의 향연

올해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진주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유등에 첨단기술과 참여형 콘텐츠를 더했다. 남강과 진주성 일원을 밝히는 7만여 개의 불빛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공연이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한다.
개막의 시작은 시민들이 열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천수교를 출발한 ‘읍면동 상징등 거리 퍼레이드’는 공북문과 진주교를 거쳐 망경동 역사의 거리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30개 읍면동을 상징하는 등(燈)을 앞세우고, LED 의상과 야광 소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도심에 축제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오후 7시 30분 망경동 특설무대에서 열린 ‘초혼점등식’은 개막의 열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남강과 진주성 일원의 7만여 개 유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자, 강물과 성곽을 따라 빛의 장관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8시에는 1300대의 드론이 밤하늘로 날아올라 진주시 캐릭터 ‘하모’와 ‘아요’ 등을 그려내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또한 남강 수상에서 터져 오른 불꽃은 유등이 밝힌 강물 위로 번지며, 개막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 신호와 성 밖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남강에 띄웠던 유등에서 유래했다. 올해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빛의 예술로 풀어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체류형 축제로 콘텐츠를 확대했다.
◆ 강 위에는 유등, 하늘에는 드론…더욱 커진 빛의 무대
올해 ‘수상등’은 지난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늘어났다. ▲우리글, 우리 마음 현대의 예술 ▲전통의 미학 ▲세기의 결혼 등 다양한 주제의 유등이 남강을 따라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친다.
‘육상등’도 1200여 점으로 확대돼 축제장 곳곳을 밝히는데 ▲촉석루 일원의 조선 예인 ▲진주성 중영의 K-풍(酒)류 ▲신안동 둔치의 우주테마파크 ▲철도문화공원의 ‘K-컬처’ 등 공간마다 색다른 전시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에서는 경남 14개 시군의 캐릭터 등이 친근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드론 라이트쇼’는 지난해 950대에서 올해 1300대로 규모를 키웠다. 하모와 아요, 봉황의 형상이 밤하늘을 무대로 진주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수상 불꽃놀이도 발사대를 5곳에서 7곳으로 늘려 더욱 넓고 풍성한 장면을 연출한다.
‘드론쇼’는 개막일에 이어 10일과 17일, ‘불꽃놀이’는 9일과 17일 오후 8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10월 10일 시민의 날에는 시민들의 사연을 밤하늘에 새기는 300대 규모의 ‘레터링 미니 드론쇼’도 선보인다.
◆ 유등과 대화하고, 역사 속 미션을 풀고… 관람객이 완성하는 축제
올해 축제는 바라보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이 움직이고, 만들고, 소통하는 체험으로 채워진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AI 반응형 하모·아요 유등’은 관람객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목과 팔을 움직이며 반응한다. 프로젝션 매핑과 동작 감지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체험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맞춰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장면이 펼쳐진다.
진주성에서는 관람객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진주대첩의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발한 야외 방 탈출 미션 투어인 ‘진주의 수호자들’은 QR코드와 AI 챗봇을 활용해 성 안 곳곳의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운영해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LED 한복 체험 ▲한지등 만들기 ▲웨어러블 LED 머리띠 만들기 ▲도전! 유등 골든벨 등 신규 프로그램도 축제에 활력을 더한다. ‘AI 기반 K-POP 댄스 체험’은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청소년과 가족 관람객이 춤을 추며 즐기는 무대를 마련한다.
소망등 달기와 유등 만들기·띄우기 등 대표적인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소망등 터널에는 관람객의 소원이 모이고, 남강에는 직접 만든 유등이 희망을 싣고 흐른다. 부교에서는 물 위를 걸으며 유등을 가까이 감상하고, 유람선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남강의 야경을 둘러볼 수 있다.
남강의 풍경을 몸으로 즐기는 ‘유등 데이&나이트런’은 6일과 8일, 13일과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낮에는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이 남강 변을 누비고, 밤에는 참가자들이 빛나는 야경을 따라 달리며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난다.
◆ 예술과 한류가 가세한다… 진주 도심 전체가 축제 무대로
9일부터는 ‘제75회 개천예술제’와 ‘202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합류해 진주의 가을을 예술과 한류의 열기로 채운다.
‘제75회 개천예술제’는 예술경연과 공연, 전시 등 56개 행사를 선보인다. 대표 행사인 ‘제19회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10일 낮 12시 진주성 공북문에서 인사광장,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는 도심 구간에서 열린다. 총 30개 팀, 1700여 명이 참여해 거리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KDF 콘서트 ▲드라마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한류 팬들을 맞는다. 장대동 남강 둔치에서는 9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30분 KDF 콘서트가 이어진다. 드라마 세트장 체험과 드라마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 전시, 진주의 풍경을 담은 AI 숏폼 드라마 등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진주시는 10월 3대 축제의 전시·체험·공연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며 진주의 매력을 즐기도록 하고, 그 발길이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 즐거움은 더하고, 이동은 편리하게…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조성
진주시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3대 축제 통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힘을 쏟는다. 관제 CCTV를 63대로 확대해 행사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남강을 건너는 4개 부교에는 디지털 계측 장비를 활용해 동시 수용인원을 관리한다.
드론쇼와 불꽃놀이 등으로 관람객이 집중되는 날에는 주요 통행로에 일시적인 일방통행을 실시해 인파를 분산한다. 우천에 대비한 강변 산책로에 가설 발판을 설치하고, 배수 구간을 정비하는 등 현장 대책도 마련했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임시주차장 36곳, 1만 1360면을 확보했다.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등 총 9일간 무료 셔틀버스 7개 노선을 운영해 혁신도시와 진주역, 공설운동장 등 주요 승차장에서 축제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먹거리 부스에는 가격·중량·원산지 표시와 정찰제를 적용한다. 바가지요금 적발 시 영업을 중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해 관광객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축제 기간에는 진주성과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을 무료 개방한다. 운영시간도 각각 자정과 오후 11시까지 연장해 관람객이 진주의 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무료 셔틀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고,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평일에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빛과 역사, 첨단기술과 한류가 어우러지는 진주의 가을을 즐기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코리아인포 & www.korea.info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부산 동구, ‘2026 초량 돈(豚)페스타’ 11월 13~14일 개최, 돼지갈비·시장 먹거리와 공연 한자리
부산의 대표 먹거리 골목인 초량 돼지갈비 골목에서 지역의 역사와 직장인의 퇴근길 문화를 결합한 도심형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초량이음자율상권조합은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부산 동구 초량 돼지갈비 골목과 초량천, 초량전통시장 일원에서 ‘퇴근하면, 초량이다!’를 주제로 ‘2026 초량 돈(豚)페... -
서울 송파구, 송파구립합창단 창단 37주년 정기연주회 11월 5일 개최, 클래식부터 현대 합창곡까지
서울 송파구는 오는 11월 5일 오후 7시 30분 송파문화예술회관 3층 송파아트홀에서 송파구립합창단 창단 37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9년 창단한 송파구립합창단은 깊이 있는 음색과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제19회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 -
문경시, '2026 문경새재 합격의 길' 11월 7일 개최, 합격기원 트래킹과 체험행사 운영
문경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남짓 앞둔 11월 7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2026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사업’ 행사를 개최하고, 합격기원 트래킹 사전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옛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넘었던 문경새재의 역사적 상징성에 ‘합격’과 ‘소원 성취’의... -
김포시, '2026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 in 대명항' 11월 7일 개최, 해병대 체험과 선셋야장 운영
해병대 문화체험과 서해 낙조, 대명항의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026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 in 대명항’이 오는 11월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김포함상공원과 대명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해병대 문화체험과 함께 대명항 수산물 직판장 개장식, 직판장 옥상에서 즐기는 ‘선셋야장’을 처... -
전남광주시, ‘남도한바퀴’ 1박 2일 여행상품 11월 첫 운행, 서울·부산 출발 남도 명소 탐방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울·부산에서 출발해 남도 대표 명소 6곳을 둘러보고 지역 대표음식 4식과 호텔 숙박을 즐기는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 1박 2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동일 코스의 시중 여행상품보다 가격을 30~40% 낮춰 여행객의 부담을 줄였다. 이번 상품은 수도권·영남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 -
여주시, ‘2026 강천섬 느림랜드’ 뜨개 페스티벌 10월 31일~11월 1일 개최, 은행나무 38그루 뜨개 옷 장식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경기도 ‘로컬관광 콘텐츠 발굴 및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아 추진하는 ‘2026 강천섬 느림랜드’의 주요 프로그램인 국내 최초 뜨개 페스티벌이 10월 31일 개막한다. 본격적인 행사 개막을 앞두고 온·오프라인 뜨개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회크닉 말고 여주로 뜨개크닉 가자”, “뜨알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