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담·소요쉼터 2곳 새 단장…기존 나무와 조망 최대한 살려

용산구는 용산동2가 11번지와 후암동 406-97번지 일대 기존 휴게공간을 각각 ‘소담쉼터’와 ‘소요쉼터’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두 공간은 ‘소소쉼터’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되, 각 장소가 가진 고유한 풍경과 매력, 쓰임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낡은 시설을 단순히 새 시설로 교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의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기존 수목과 조망 등 장소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보행과 휴식, 전망 기능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소월로를 찾는 주민과 방문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했다.
버스정류장과 쉼터 기능 합친 ‘소담쉼터’
‘소담쉼터’는 보성여중·고 입구 버스정류장과 기존 휴게공간이 맞닿아 보행공간이 좁았던 곳이다. 용산구는 기존에 별도로 설치돼 있던 파고라와 버스승차대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좁았던 보행로를 넓히는 동시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과 산책 중 잠시 쉬어가는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기·휴게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나무는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겼다. 나무 아래에 휴게시설을 배치해 자연 그늘을 활용하고, 주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도록 원형 차경을 설치했다. 바람이 불면 소리를 내는 풍경(風磬)도 더했다. 이용 편의를 위한 온열벤치와 반려동물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해방촌·용산 도심 내려다보는 ‘소요쉼터’
‘소요쉼터’는 해방촌과 용산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기존 전망 명소다. 용산구는 이곳의 조망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노후된 목재 펜스는 안전성과 개방감을 높일 수 있는 펜스로 교체해 시야를 넓혔다. 또한 도시 풍경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휴게시설도 설치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촬영 거치대도 마련했다. 주민과 방문객이 소월로에서 바라보는 해넘이와 야경 등 용산의 풍경을 보다 편리하게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바닥 포장과 조명도 함께 정비해 기존 전망 명소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두 쉼터는 기능은 다르지만 ‘소소쉼터’라는 이름으로 연결된다. 소담쉼터가 버스를 기다리거나 산책 중 잠시 쉬어가는 일상적인 공간이라면, 소요쉼터는 용산의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전망 공간이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소월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작은 휴게공간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연결하면서도 각 장소의 특성과 쓰임은 살렸다는 설명이다.
쉼터를 이용한 주민들도 달라진 공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잠깐 앉아 쉬기에도 공간이 좁고 시설이 오래돼 아쉬웠는데, 보행공간이 넓어지고 나무 아래에서 편하게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소요쉼터에서는 해방촌과 용산 도심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어 산책하다 잠시 머물기 좋다”며 “특히 해질 무렵이나 야경을 볼 때 새로운 동네 명소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소소쉼터는 단순히 낡은 시설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가진 나무와 풍경은 살리고 이용자의 불편은 디자인으로 풀어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용산만의 장소적 특성과 일상의 가치를 살려 주민과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용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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