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타는 금요일' 善 손빈아, 성악까지 되는 트롯맨! '화개장터'로 입증한 다재다능 면모

9월 11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38회에는 '자유로운 예술인' 조영남이 골든 스타로 출격했다. 조영남은 자신의 미술 작품을 들고 나와 최고 득점자에게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다. 골든컵 못지않은 특별한 상품이 걸리자 TOP10의 승부욕에도 불이 붙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일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4.2%를 나타냈다.
첫 대결에서는 지난주 100점을 받은 진(眞) 양지은과 남승민이 겨뤘다. 양지은은 조영남의 '사랑 없인 못 살아요'를 택해 서정적인 노랫말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동료들은 "아름답다"며 찬사를 보냈지만, 원곡자 조영남은 "트롯처럼 불렀는데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로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남승민은 '최진사댁 셋째딸'로 텐션을 끌어올렸다. 능청스러운 표현과 구성진 가창에 조영남은 "원곡자보다 더 잘 부르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극과 극의 심사평 속 노래방 마스터의 선택은 양지은이었다. 97점을 받은 양지은이 남승민을 6점 차로 앞서며 3스타에 등극했다.
미(美) 천록담은 '도시여 안녕'으로 롤모델 조영남을 완벽 오마주했다. 조영남은 직접 쓰고 있던 안경까지 무대 소품으로 빌려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노래가 시작된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음을 더하는 지원사격까지 펼쳤다. 든든한 응원에 힘입은 천록담은 98점을 받았다. 천록담의 지목을 받은 선(善) 손빈아는 조영남의 대표곡 '화개장터'로 맞붙었다. '하동의 아들'답게 어린 시절부터 이 노래를 즐겨 듣고 불렀다는 손빈아는 풍성한 성량으로 흥겨움을 더했다. 이를 지켜본 조영남은 "고급 성악가 같았다"라며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했다. 손빈아는 92점으로 패했고, 천록담과 나란히 3스타에 자리했다.
진(眞) 김용빈은 조영남이 작곡하고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작사한 '지금'을 꺼냈다. 조영남은 곡의 탄생 비화를 전하던 중 "내가 행복하게 잘 살 때였다. 바람피우기 전"이라고 돌연 과거사를 고백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김용빈은 섬세한 강약 조절과 애틋한 목소리로 쓸쓸한 이별의 정서를 풀어냈다. 조영남은 "나도 김용빈처럼 감칠맛 나게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극찬을 보냈다. 김용빈은 99점을 받아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용빈의 지목을 받은 추혁진은 조영남의 '사랑이란'으로 맞섰다. 리허설에서 이미 100점을 받은 추혁진은 조영남의 그림을 향한 욕심을 내비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본 무대에서는 리허설의 100점을 재현하지 못하고 95점에 머물렀다. 추혁진이 다시 1스타로 내려간 반면, 김용빈은 4스타로 올라섰다.
4라운드에서는 '포크계의 귀공자' 김세환이 슈퍼 메기 싱어로 등장했다. 방송가요 신인상을 시작으로 대상은 물론, 2년 연속 가수왕까지 거머쥔 레전드의 출격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김세환은 대결 상대로 춘길과 진(眞) 정서주를 지목했다. 먼저 춘길은 '내 생에 단 한 번만'을 택했다. 앞서 조영남에게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가 "치사한 놈"이라는 말을 들으며 단단히 찍힌 춘길이었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까다로운 박자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짙은 감정까지 실어내자 조영남은 "노래를 너무 잘 부른다"고 놀라워했다.
정서주는 평소 애창곡인 '낙엽은 지는데'를 불렀다. 1973년 발표된 곡인 만큼 원곡자 조영남은 어린 정서주가 곡의 정서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첫 소절부터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정서주는 맑은 목소리와 섬세한 완급 조절로 오래된 명곡을 자신만의 결로 재해석했다. 김세환은 "상대를 잘못 뽑았다"며 혀를 내둘렀고, 조영남도 "노래를 선천적으로 잘한다"라며 타고난 재능을 인정했다.
두 사람의 점수는 춘길 100점, 정서주 96점이었다. 100점을 터뜨린 춘길은 슈퍼 메기 김세환과 최종 승부를 벌였다. 김세환은 조영남의 '제비'로 50년 넘는 내공을 입증했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노련한 표현이 어우러지자 후배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조영남 역시 "이렇게 노래를 잘하니 우리 쎄시봉이 지금까지 유지된 것 같다"며 오랜 동료를 향한 흐뭇함을 드러냈다.
김세환의 점수는 97점. 슈퍼 메기 싱어 라운드의 승자는 춘길이었다. 100점의 주인공에게는 곧바로 '운명의 룰렛'이 기다리고 있었다. 춘길의 룰렛은 '꽝'에 멈췄고, 황금별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5스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미(美) 오유진과 최재명이 맞붙었다. 먼저 오유진은 조영남이 자신의 대표곡으로 남길 바라며 리메이크한 '모란동백'을 불렀다. 오유진의 깨끗하고 순수한 목소리에 조영남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노래에 빠져들었다. 이어 최재명은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자유로운 골반 댄스까지 곁들여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한 최재명은 99점을 받았다. 97점의 오유진을 2점 차로 꺾은 최재명은 4스타에 등극했다.
모든 승부가 끝난 뒤 조영남의 그림을 가져갈 주인공도 춘길로 결정됐다. 이날 유일한 100점을 기록한 춘길은 황금별 5개로 단독 1위에 오른 데 이어 조영남의 작품까지 품었다. 방송 말미에는 조영남과 TOP10 멤버들이 김세환의 '토요일 밤에'를 함께 부르며 뜨거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시청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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