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일 대장정 중 139일차에 천만명 조기 달성... 정원이 시민의 일상과 여가공간으로

지난해 보라매공원을 뜨겁게 달군 ‘천만 관람객’의 열기가 올해 서울숲에서 다시 피어났다. 2년 연속 ‘천만 관람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명실상부한 서울의 ‘텐밀리언셀러 축제’로 자리매김한 셈으로, 전체 180일의 행사 기간 가운데 폐막을 40여 일 앞두고 이뤄낸 기록이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에서 시작된 정원박람회의 열기는 지난해 보라매공원을 거쳐 올해 서울숲과 성수동으로 이어졌다. 개최지의 자연과 지역문화를 정원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매년 새로운 장소에서 시민을 만나는 서울만의 정원축제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순한 관람객 수 증가를 넘어 정원이 시민의 일상과 여가를 바꾸고,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는 도시 콘텐츠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박람회는 서울숲의 풍부한 자연환경에 정원 전시와 문화예술, 생태체험을 결합하고 축제 공간을 성수동 일대까지 확장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정원에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상권에도 활기가 더해졌다. 박람회 개막 이후 5~7월 일평균 생활인구는 전년동기 10.2% 증가했으며, 서울숲·성수 일대 카드매출은 총 634억 원(+6.3%)을 기록했다. 박람회 방문객의 발길이 주변 음식점과 카페, 상점의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방문객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생활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외국인 카드 이용액은 1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시민의 여가 공간을 넘어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도시 콘텐츠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람회장 안에서도 소비가 활발히 이뤄졌다. 정원마켓과 푸드트럭, 농부시장 마르쉐, 서울시 실·국 연계 장터 등이 관람객의 고른 호응을 얻으며 총 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에도 힘을 보탰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원에 정원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공원의 활력이 주변 상권으로 확산되는 ‘정원도시 서울’의 축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누적 관람객 1천만 명을 넘어선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즐거움은 가을에도 계속된다. 낮에는 정원과 캐릭터를 만나고, 해가 지면 잔디밭 영화관과 야외 뮤지컬 무대, 빛으로 물드는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서울숲 연못 인근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조성한 '스누피 가든'이 10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캐릭터 산책로와 대형 스누피 포토존을 만날 수 있으며, 유니세프 후원 캠페인과 특별 굿즈(스티커, 에코백) 이벤트도 마련된다.
해가 지면 서울숲의 가을밤은 거대한 야외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가족마당 잔디밭에서 열리는'정원극장'에서는 10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 ‘시크릿 가든’, ‘오만과 편견’, ‘패딩턴2’, ‘건축학개론’, ‘웡카’ 등 모두 8편의 영화를 무료로 선보인다. 돗자리에 앉아 정원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 시민들의 호응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숲 야외무대가 뮤지컬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스테이지 in 어텀'을 통해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 창작댄스뮤지컬과 대학생 뮤지컬 쇼케이스 등 사흘간 총 5회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K-헤리티지정원에서는 10월 2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낸'헤리티지정원 쉼표 음악회'가 열린다. 정원을 거닐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무대다.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9월 24일부터 달빛 포토존에서 시민참여 이벤트'서울숲 달맞이 소원'을 운영하고, 27일에는 생태학습장 앞에서'전래놀이마당'을 연다.
10월에는 서울숲의 자연이 빛과 음악을 만나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으로 펼쳐진다.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거울연못에서 열리는 아트성수 'LG ART for YOU'에서는 AI 아티스트 최세훈 작가가 서울숲의 자연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어둠이 내려앉은 수면 위로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정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세한 프로그램 운영 일정과 참여 방법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공공예약 서비스 등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지난해 보라매공원에 이어 올해 서울숲까지 두 해 연속 이어진 천만 관람객의 발걸음은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관광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서울의 핵심 콘텐츠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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