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장부터 테마파크까지 돌아온 인기 프로그램에 다채로운 볼거리 더해

축제의 이름이 된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다섯 살에 남사당패에 들어가 열다섯 나이에 단원 만장일치로 우두머리 ‘꼭두쇠’에 오른 인물이다. 타고난 재능은 빠르게 꽃을 피웠고, 이는 남성 중심의 유랑예인 집단에서 여성이 수장에 오른 유일무이한 사례로 남았다.
바우덕이는 줄 위에서 세상을 홀리고 소고춤과 노래로 저잣거리를 뒤흔들며 흥선대원군에게 정3품 당상관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았다. 신분의 벽을 넘어 당대 최고의 예인으로 이름을 알린 바우덕이의 이야기는 약 170년이 지난 오늘, 세계 무대를 향한 축제로 다시 피어난다.
안성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와 바우덕이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를 넘어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더 넓어진 공간에서 남사당놀이를 체험하는 ‘바우덕이 테마파크’, 언어 장벽 없는 야간 공연 ‘바우덕이 시그니처쇼’, 국제민속기구(CIOFF) 해외공연단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하는 ‘글로벌 스튜디오’와 다국어 통역서비스 ‘글로벌 가이드’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고, 문화관광축제로서의 위상과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성시는 각국 대사관을 공식 초청해 이번 축제를 국가 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한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초가로 재현한 옛장터에서 전국 문화장인의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안성문화장 페스타와 안성 한우·돼지고기·오리고기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축산물 구이존도 올해 다시 문을 연다. 이 밖에도 쌍줄타기 공연, 전통연희 페스티벌, 더 넥스트 바우덕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의 흥을 더한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관계자는 “26년간 쌓아온 바우덕이 축제의 전통을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지역 농민, 문화예술인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관내·외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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