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결의 해설·조성호의 클라리넷으로 만나는 바그너·베버·베토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친숙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해설 음악회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퇴근 후 부담 없이 즐기는 공연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직장인과 문화예술 동호회 등으로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음악사의 굵직한 흐름을 보여주는 세 작곡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화려한 극적 감각을 지닌 바그너, 독일 낭만주의의 문을 연 베버, 고전주의를 완성하고 낭만주의로 향하는 길을 연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독일 관현악 전통의 깊이와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한다.
첫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이다. 장중한 선율과 풍성한 관현악의 울림이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공연의 문을 힘차게 연다. 이어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유려한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하며, 클라리넷의 폭넓은 음색과 표현력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이 장식한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위해 작곡된 작품으로, 어둠과 긴장에서 자유와 해방의 환희로 나아가는 극적인 구성과 장대한 결말이 깊은 감동을 전한다.
지휘와 해설을 맡은 정한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치밀한 작품 해석과 안정적인 지휘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시리즈 최초로 국내 다른 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를 초청하는 무대로, 악단 간 예술적 교류를 확대하고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세 작곡가의 대표작을 따라가며 독일 음악의 장중한 전통과 낭만적 서정, 자유를 향한 환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한결 지휘자의 친근한 해설과 조성호의 깊이 있는 연주를 통해 시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한층 가깝게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독일 관현악의 계보를 살펴보는 시간이자,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해설을 길잡이 삼아 명곡의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음악 여행이 될 전망이다.
공연은 9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리며, (재)부산문화회관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립예술단이 주관한다. 입장권은 전석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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