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실무부터 교육, 창작, 작품 발표까지 문화예술계 청년 지원사업 활발

단발성 교육이나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경험이 경력 형성과 작품 발표, 후속 창작과 국내외 진출 등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공공문화시설과 전문기관이 보유한 공간·인력·전문성 등을 활용해 청년의 성장을 돕고 서울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은 실제 업무 환경과 창작 현장을 활용한 실무교육,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유산·공예 분야의 미래 인재를 키우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계 진입부터 작품 발표와 활동 확장까지, 청년예술가의 성장 과정에 맞게 지원하는 ‘창작 인큐베이션’ 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박물관과 고고학·문화유산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전공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서울의 백제 유적을 청년 고고학도의 살아 있는 배움터로 활용하는 ‘청년 고고(考古)’가 있다. 관련 분야 청년들이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 발굴현장, 백제학연구소에서 발굴조사부터 실내조사, 기록과 자료 해석까지 고고학 실무 전 과정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된 해당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고고학도 52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공예박물관 등 시 주요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학예전문직 연수과정’도 있다. 참여 청년들은 실무중심 강의와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전시기획과 유물관리, 교육 운영 등 학예업무 전반을 경험하며 전문성을 쌓는다. 특히 서울형 매력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단순한 직무교육에 머물지 않고 청년 연구원이 박물관의 전시·교육·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실질적인 경력 형성을 돕는다. 이 과정을 거친 청년들은 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으로 진출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대학과의 협력도 확대해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현장 진입 기반을 넓힌다.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역사·문화 분야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박물관의 전시·교육과 문화프로그램 운영에 사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전공과 연계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청년 공예가를 대상으로 전시와 심화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예기술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으로 발전시켜 시민에게 선보이도록 지원한다.
먼저 ‘공예동행@쇼윈도’와 ‘공예동행@한옥별당’ 공모 등을 통해 청년공예가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 작가는 서울공예박물관의 쇼윈도 갤러리와 한옥 별당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와 창작 성과를 시민에게 선보인다. 서울시 유일의 공예작가 레지던시인 신당창작아케이드와도 협력한다. 입주 청년공예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1년 동안의 활동 성과를 전시해, 청년 작가가 시민과 문화예술 관계자에게 자신의 작업을 알릴 기회를 넓힌다.
전통공예의 기술과 가치를 배우고 현대적인 작품으로 확장하는 심화교육도 마련한다. 다른 분야의 공예를 전공한 청년을 대상으로 국가무형유산 정관채 장인과 함께하는 ‘쪽염 클래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윤규상 장인과 함께하는 ‘지우산 클래스’를 운영한다. 참여자는 전통공예의 재료와 제작기법을 직접 익히고 이를 자신의 전공 및 현대적인 창작방식과 결합한다. 전통기술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청년 작가의 새로운 해석과 창작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계 진입을 준비하는 예비 예술가부터 창작 기반을 다져나가는 청년예술가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먼저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예비 청년예술가의 작품 발표와 후속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연료와 발표 공간, 연습실뿐 아니라 멘토링, 전문가 리뷰, 공연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첫 작품 발표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재공연과 캐스팅, 국내외 예술기관·축제·공연장 연계 등 후속 지원도 강화한다. 2026년 첫 발표작 가운데 7개 작품은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 온(ON)’을 통해 ‘서울어텀페스타’에서 다시 관객과 만나며, 일부 참여팀은 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예술 현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국내에서 선보인 첫 작품이 재공연과 해외 교류로 이어지면서 청년예술가에게 작품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관객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작품의 레퍼토리화와 유통을 지원해 지속적인 활동 기반도 마련한다.
현재 공모 중인 ‘2027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는 기존 연극·무용·전통 분야에 음악을 추가해 지원 장르를 총 4개로 확대한다. 선정 규모도 연극 10팀, 무용 10팀, 음악 6팀, 전통 6팀 등 총 32개 팀으로 전년보다 약 20% 늘렸다.
청년예술인이 새로운 작품을 기획하고 창작하는 과정이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작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 예산 36억 원에 국비 54억을 매칭한 총 90억 원 규모의 ‘2026 K-Art 청년창작자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서울형 K-Art 청년창작자 지원사업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3월 선발한 약 1천 명의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2년간 매년 9백만 원씩 총 1천8백만 원의 ‘창작 사례비’를 지원한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2년간의 다년 지원을 통해 청년예술인이 단기 성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중장기적으로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학로센터 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 참여 기회 ▲예술인 역량 강화 브랜드 ‘업앤온(가칭)’ 교육 우선권 ▲온라인 홍보 허브‘예술로자브로’를 통해 참여자가 직접 기록하는 창작 과정 활동 공유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청년예술가의 발굴부터 역량 강화, 자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든다.
서울시는 그간의 성과와 정보를 토대로 청년의 전공과 관심 분야에 맞는 현장 경험과 창작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과 문화예술기관, 공연장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교육과 현장 경험, 작품 발표와 후속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예술 분야는 전문성과 창의성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자신의 작업을 선보일 기회가 중요하다”라며 “청년의 경험과 도전이 실제 경력과 다음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문화예술 현장 진입부터 창작, 발표와 도약까지 성장 과정 전반을 촘촘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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