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 스테이’·‘국가유산 기반 명소재생’ 2개 사업 신규 추진… 2027년도 첫 사업 대상지 공모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고 떠나는 곳에서 나아가 ‘머물고 경험하며 지역을 다시 찾게 만드는 곳’으로 전환하는 체류형 지역활성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2월 25일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된 ‘한국형 파라도르 국가유산 스테이 육성’ 및 ‘대한민국 명소재생 30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된다.
먼저 '국가유산 스테이 조성' 사업은 역사성과 장소성, 희소성을 갖춘 고택을 고품격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체류거점이자 국가유산 숙박시설로 조성하고,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결합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국가유산 활용이 관람이나 일회성 체험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이자 숙박공간이 되도록 하여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에서의 소비와 경험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숙박에 필요한 냉·난방, 전기·소방, 화장실·샤워시설 등 기본·편의시설을 개선하고, 국가유산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보수와 주변환경 정비를 지원한다. 동시에 해당 국가유산의 역사와 지역의 음식·무형유산·전통시장·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체험 콘텐츠도 함께 개발한다.
시설 조성 중심의 기존 방식과 달리 통합 브랜드와 인증, 서비스·품질관리, 통합예약, 운영자 교육·컨설팅, 공동 마케팅 등 운영체계까지 함께 구축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개별 고택의 숙박시설화를 넘어, 전국의 국가유산을 연결하는 고품격 체류관광 브랜드로 단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거나 공공 위탁 중인 지정(등록) 국가유산 고택을 대상으로 10개소 내외를 시범 선정한다. 국비 지원규모는 총 51억 원으로 1개소당 시설조성에 약 4억 1천만 원, 콘텐츠 개발·운영에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며, 국비와 지방비의 비율은 50대 50이다.
'국가유산 기반 명소재생'사업은 개별 국가유산 중심의 활용을 넘어 유산·상권·주거지를 하나의 보행축으로 연결해 지역 전체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오랜 역사와 경관, 골목, 전통시장과 상점, 지역주민의 생활문화 등 잠재력 높은 자원이 있는 국가유산과 주변 공간을 대상으로 관광객이 걷고, 머물고, 소비하는 지역 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국가유산의 보존·정비가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도(古都),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적 등 국가지정유산 보수정비 사업과 연계하고, 국가유산 야행과 같은 기존 활용사업도 적극 활용한다. 특히, 대상지에서는 주민·상인·청년이 각 국가유산의 역사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체류형·야간 체험프로그램, 지역특화 기념품과 식음료 등을 개발하는 등 사업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국가유산과 한옥경관을 중심으로 상권과 관광이 활성화된 경주 황리단길과 같은 지역 변화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려는 시도로, 국가유산청은 2031년까지 이른바 ‘제2의 황리단길’ 10개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에는 첫 시범사업으로 3개 지역을 선정한다. 선정 지역에는 2년간 총 5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며, 첫해에는 지역의 방문·소비 특성과 국가유산·상권·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명소재생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2년에 걸쳐 지역특화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2027년도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9월 15일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 12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11월 심사를 거쳐 12월 초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에서는 국가유산 스테이 조성 사업의 경우 ▲ 국가유산의 역사성과 공간적 매력뿐 아니라 ▲ 숙박시설로서의 적합성, ▲ 콘텐츠 기획력, ▲ 현장 운영역량, 지역주민과의 상생 및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국가유산 기반 명소재생 사업은 ▲ 국가유산의 매력도와 확장성, ▲ 체류 및 상권 확장 가능성, ▲ 주민·상인 등 민관협력 네트워크, ▲ 타 부처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 사업 실행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국가유산청은 두 사업을 통해 그동안 보존과 규제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국가유산이 지역의 정체성과 매력을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되어, 국가유산을 매개로 지역이 새롭게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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