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무대와 나란히 국내 관객 만난다… 세계로 확장되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행보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이 오는 8월 28일 오후 5시 곡성문화레저센터 동악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10,000원이다. 다만 곡성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에서 출발해 대만과 에든버러를 거쳐 현재 런던 관객과 만나고 있는 작품이 같은 시기 국내에서는 곡성 무대에 오르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국내외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유앤잇'은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미나를 AI로 다시 만나게 된 남편 규진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 SF 감성 뮤지컬이다.
아내의 외형과 말투, 습관, 기억까지 닮은 ‘AI 미나’를 마주하게 된 규진의 이야기를 통해 AI가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 기억은 사랑하는 사람 그 자체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2019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대만 라이선스 수출과 에든버러 공연 등 해외 무대로 영역을 넓혔으며, 2026년에는 DIMF 20주년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관객과 만났다.
현재는 영국 런던 King’s Head Theatre에서 6주간의 현지 프로덕션을 이어가며 한국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영국 배우와 창작진의 언어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곡성 공연은 런던 프로덕션과 공연 시기가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런던에서는 영국 배우와 현지 창작진이 재해석한 영어 프로덕션이 관객을 만나고, 곡성에서는 한국 배우와 EG Musical Company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통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하나의 한국 창작뮤지컬이 서로 다른 도시와 언어, 배우를 통해 동시에 관객과 만나는 셈이다.
이번 곡성 공연에는 규진 역 김범준, 미나 역 박혜민 배우가 출연한다.
김범준 배우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뒤 과거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규진의 상실과 집착, 그리고 다시 삶을 선택하기까지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AI를 통해 돌아온 미나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의 혼란부터,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욕망과 그것이 진짜 사랑인지 의심하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까지 극의 중심을 이끈다.
박혜민 배우는 세상을 떠난 미나의 모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미나’ 특유의 익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표현한다.
사랑했던 사람과 너무나 닮아 있지만 결코 완전히 같은 존재일 수 없는 AI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이 데이터로 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작품의 핵심 질문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두 배우의 호흡은 2인극인 '유앤잇'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대규모 장면 전환이나 다수의 인물이 아닌 두 사람의 대화와 시선, 침묵, 감정의 작은 변화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작품 인 만큼, 규진과 미나 사이의 미묘한 관계 변화가 객석에 더욱 가까이 전달될 예정이다.
여기에 EG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사랑과 상실, 그리움의 감정을 한층 깊게 전달한다.
또한 영상과 조명 등 다양한 무대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간과 AI,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SF라는 장르적 상상력과 아날로그적인 인간의 감정을 한 무대 위에 공존시킨다.
생성형 AI가 일상 깊숙이 들어온 오늘날, '유앤잇'이 2019년 초연 당시 던졌던 질문은 오히려 더욱 현실적인 것이 됐다.
작품은 기술 자체에 대한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인간의 사랑과 기억은 과연 데이터로 대체될 수 있는지 관객에게 묻는다.
한국에서 시작돼 대만과 에든버러를 거쳐 런던까지 이어진 '유앤잇'의 여정은 이번 곡성 공연을 통해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난다.
한편, 창작뮤지컬 '유앤잇'은 8월 28일 오후 5시 곡성문화레저센터 동악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주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은 곡성군청, 제작은 ㈜이지뮤지컬컴퍼니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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