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국유림관리소 소광리·두천리·하원리 거점마을 주최행사 협력지원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숲길을 걷고 야영하는 백패킹 행사를 넘어, 산림을 보호·보전하면서 백패킹 탐방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동서트레일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소광리마을회, 두천리마을회, 하원마을회가 준비하고 진행하며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과 협조하여 행사를 진행한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국토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 55개 구간, 849km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울진 구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소나무숲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산림이 포함돼 있어 자연환경 보전을 고려한 탐방문화 정착이 특히 중요한 곳이다.
이번 행사는 '산림보호와 지역상생을 잇는 동서트레일'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봉화군과 울진군의 경계에 있는 영동선 양원역을 출발해 울진 전곡리 한나무재, 소광리 너삼밭재, 금강소나무숲, 두천리, 보부천을 거쳐 하원리까지 이어지는 동서트레일을 2박 3일 동안 걷는다.
특히 금강소나무숲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통과하는 구간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사전예약과 가이드 동행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탐방질서를 준수하고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LNT)'를 실천하면서 산림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거점마을'이다.
참가자들은 하루의 걷기가 끝나면 소광리와 두천리 등 동서트레일 거점마을에서 야영하고,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백패커가 필요한 숙박과 식사 등을 마을에서 이용하도록 해 트레일 이용이 지역에서의 자연스런 소비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는 숲길을 단순히 '지나가는 길'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걷는 사람이 마을에 머물고, 지역주민과 만나며, 지역경제에 기여한 뒤 다시 길을 이어가는 한국형 장거리 트레일 문화인 동서트레일을 정착하고 성공시키기 위한 지역주민 차원의 시도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만나는 세 마을은 수백 년 금강소나무숲과 함께 살아오면서 숲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마을이다.
특히 소광리와 두천리 일대에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자리잡고 있으며, 금강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희귀·특산식물이 분포하는 등 산림생태적으로도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삼척 대형산불을 겪으면서 산림보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경험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대형산불이 열흘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이 산림당국 및 관계기관 등과 함께 산불 진화에 동참하고 협력하면서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모았다.
산불 이후에도 울진국유림관리소와 지역사회는 산불예방과 산림보호, 산림생태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동서트레일 프로그램은 단순히 아름다운 숲을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숲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산림보전의 가치를 탐방객과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동서트레일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용 확대에 있어 산림보호를 우선하는 탐방문화의 정착을 염원하고 있다.
특히 금강소나무숲처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용자들이 동참하여 사전예약, 가이드 동행, 지정된 야영장 이용, LNT 실천 등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탐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이러한 보호 원칙이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때 장거리 트레일도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개인 백패킹 장비를 이용해 지정된 거점마을 야영장에서 숙박하고, 마을에서 식사를 하며 지역주민과 교류한다. 또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보호구역을 탐방하고 LNT 원칙을 실천한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동서트레일은 단순히 멀리 걷는 길이 아니라 숲을 보호하면서 지역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이번 프로그램이 금강소나무숲의 보전 가치를 알리고, 백패커와 지역주민이 서로 존중하며 상생하는 새로운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오랫동안 금강소나무숲과 함께 살아온 거점마을 주민들의 경험과 산림청의 산림보호 원칙, 그리고 책임 있는 백패커들의 참여가 더해진다면 동서트레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장거리 국가숲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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