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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2026 정동야행’ 10월 30~31일 개최, 덕수궁·정동 일대 가을밤 역사문화축제

  • 코리아인포 기자
  • 2026.10.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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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문화기관 34곳 야간 개방, 임형주·이음오케스트라 개막공연과 해설투어·미디어파사드·체험 프로그램 운영

서울 중구는 오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2026 정동야행’을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를 주제로 30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31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정동 일대 역사문화기관 34곳이 참여해 근현대 문화유산과 공연, 체험, 야간경관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붉은 벽돌의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 대한제국 역사의 현장인 중명전, 골목 곳곳에 자리한 옛 공사관 등 근현대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봄에 열렸던 정동야행은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가을로 옮겼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정동길을 거닐며 역사문화유산과 가을밤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축제는 ▲야화(夜花·개방 및 공연) ▲야로(夜路·해설투어) ▲야사(夜史·역사체험) ▲야설(夜設·거리공연) ▲야경(夜景·야간경관) ▲야식(夜食·먹거리) ▲야시(夜市·예술장터) 등 ‘7야(夜)’를 테마로 진행된다.

평소보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고, 덕수궁 돌담길에서 버스킹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정동공원에는 먹거리존이 운영되며, 정동길에서는 수공예품과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축제 개막식은 30일 오후 6시 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다.

4인조 팝페라 그룹 포엣이 ‘정동, 빛을 열다’로 첫 무대를 장식하고,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과 이음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연주에 역동적인 지휘 퍼포먼스를 더한다.

‘국악의 숲’은 해금과 대금으로 전통 선율을 선보이며, 정동 예원학교 출신의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무대에 올라 개막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덕수궁 밖 정동 곳곳에서도 시간대별로 공연과 체험이 이어진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는 오르간과 클래식, 브라스밴드 연주를 선보인다.

중명전과 국토발전전시관, 국립정동극장에서는 마술과 팝페라 공연, 재즈와 오케스트라 연주, 남사당 줄타기와 택견 시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건물 외벽을 무대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빛과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 ‘정동연회’를 상영한다.

배재학당의 인물과 문화를 만나는 확장현실(XR) 체험 ‘배재1885’도 운영한다.

정동야행에서는 미술관과 박물관, 종교시설 등 역사문화시설 34곳이 야간에 문을 열어 평소 운영시간에 방문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밤에도 둘러볼 수 있다.

정동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도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주요 역사문화공간을 걸으며 정동에 남아 있는 외교와 종교, 교육 등 근대사의 흔적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자유롭게 정동을 둘러보고 싶은 방문객은 스탬프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리플릿을 들고 박물관과 종교시설, 공연장 등을 방문해 스탬프 12개 이상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과 연인, 나홀로 방문객, 가족 등 방문객 유형별 추천 코스도 준비돼 처음 정동을 찾는 사람도 취향에 맞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정동의 야경을 그리거나 아크릴 무드등을 만들 수 있으며, 고종이 즐겨 마셨던 커피에서 착안한 커피박 소품 제작 체험도 진행된다. 덕수궁 돌담길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원형로터리 인근에는 정동의 대표 건축물을 형상화한 네온사인 포토존이 설치된다.

배재학당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덕수궁 석조전 등 근대 건축물의 특징적인 외관을 네온빛으로 재현해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LED 패널을 통해 정동 야간경관개선사업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역사문화시설과 거리에 새롭게 조성될 야간경관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먹거리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중구는 지난해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정동공원에 먹거리존을 조성한다. 상권발전소와 협력해 지역 상권이 참여하는 먹거리를 선보이고, 축제 기간 정동 일대 음식점 20곳에서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동길에는 수공예 보물시장 ‘달빛장터’가 열린다. 전통시장과 중구상공회의소가 함께하며, 지역 상인과 소상공인이 참여해 공예품과 디자인 상품 등을 판매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전시도 선보인다.

중구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빛으로 이어가는 정동의 이야기’를 주제로 청사초롱 그림 공모전을 진행해 수상작 26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청사초롱 포토존으로 꾸며 정동공원에 전시한다. 주민 봉사자 ‘야행지기’도 축제 준비와 현장 운영에 참여한다.

축제에 앞서 정동의 역사문화공간을 미리 둘러보는 사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올해는 장년층 중심이었던 기존 사전 투어에서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어린이기자단과 학부모 40명은 배재학당 체험과 정동 투어에 참여했고, 인플루언서 20명은 주한영국대사관을 방문했다.

중구청 직원과 주민들은 덕수궁 석조전 내부를 둘러봤으며, 중구 청년 15명은 국립정동극장 공연을 관람했다.

주한영국·캐나다대사관 투어와 역사문화시설 내부투어, 인문학 강의 등 사전 신청 프로그램도 높은 관심 속에 접수를 마쳤다.

지난 14일에는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2026 정동포럼’이 열렸다.

정동의 역사문화기관과 전문가, 지역 관계자들이 참여한 포럼은 ‘다섯 가지 빛으로 본 정동, 역사를 품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교육·건축·종교·언론·행정의 다섯 가지 관점에서 정동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정동야행은 2015년 중구가 우리나라 최초의 야간 문화재 축제로 시작한 행사다.

2018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에 개최됐으며, 이후 서울시가 운영하다 2023년 10월부터 다시 중구가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은 약 126만 명에 달한다.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으며, 2024년 다섯 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중구는 정동야행을 통해 확인한 야간 관광의 가능성을 일상적인 관광환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동제일교회와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등 19개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을 대상으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건축물마다 지닌 개성과 정동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밤에도 건축물의 형태와 역사적 특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정동야행에서는 이러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달라질 정동의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정동은 거리 자체가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품은 박물관"이라며 "정동 밤의 매력을 가득 살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히 준비했으니, 가을밤 정동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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