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1일까지 운영, 해설사 동행 탐방·군 시설 재생 공간 체험 구성
고양시는 4월 17일부터 ‘2026년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장항습지생태 코스를 개방하고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번 코스는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활용해 조성된 탐방 프로그램으로, 과거의 철책과 군 시설이 평화와 생태를 잇는 공간으로 재해석된 것이 특징이다.
탐방의 시작점은 행주산성역사공원이다. 이곳은 고대 군사·물류의 중심지였던 행주산성과 행주나루, 조선시대 행호관어도의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 조성된 공간으로, DMZ 평화의 길과 연결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이번 테마노선의 핵심 구간은 장항습지이다. 장항습지는 국제적 보호가치가 인정된 습지로, 그동안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돼 왔다. 이번 개방을 통해 탐방객들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 아래 습지의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버드나무 군락과 말똥게 서식지,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은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생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코스는 ‘공간의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과거 군 초소 막사였던 시설은 ‘나들라온’이라는 이름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DMZ의 기록을 담은 갤러리와 디오라마 전시,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군인들만 이용하던 폐쇄적 터널 구간은 개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어둡고 긴 통로를 지나 밝은 자연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분단의 공간이 소통과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탐방 코스는 정발산역 인근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하며,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돼 방문 편의성을 높였다.
프로그램은 10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주 3회 운영되며, 7월과 8월에는 혹서기로 인해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참여 신청은 ‘두루누비’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참가일 기준 8일 전까지 가능하며, 최소 3명 이상 신청 시 운영된다. 회당 참가 인원은 최대 40명이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라며 “장항습지의 생태 보존과 탐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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