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졸라·슈만·파가니니·쇼팽·비에냐프스키 등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 아우르는 바이올린·피아노 레퍼토리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오아시스 인터미션 #환상’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와 피아니스트 복경림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을 주제로 낭만적이고 화려한 바이올린·피아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적인 로비 콘서트인 ‘인터미션’은 공연장의 공간적 경계를 낮추고 관객과 연주자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준비된 마티네 공연이다. 특히 그랜드홀 로비의 열린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평일 낮 시간, 일상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음악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경북예술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관현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 세 차례 참여했으며, 악장과 부악장을 역임하는 등 오케스트라의 중심에서 음악적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탄탄한 기교와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바탕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박규리는 현재 세계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뮌헨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인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헤르만 레비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복경림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석사과정과 독일 뮌스터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섬세한 음색 표현을 바탕으로 독주와 실내악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긴밀한 앙상블을 통해 작품마다의 개성과 정서를 섬세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중 ‘보르델 1900’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문화를 음악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특유의 리듬감과 관능적인 선율을 통해 공연의 주제인 ‘환상’에 걸맞은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이어 이고르 프롤로프의 ‘러브 송’, 로베르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요제프 수크의 ‘사랑의 노래’를 통해 보다 서정적이고 내밀한 음악 세계를 들려준다. 특히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몽환적인 정서를 담아낸 대표적인 낭만주의 소품으로, 피아노의 섬세한 호흡을 통해 관객을 꿈결 같은 음악의 세계로 이끈다.
후반부에는 더욱 화려하고 기교적인 작품들이 이어진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b단조 Op.7 중 ‘라 캄파넬라’를 비롯해 쇼팽의 ‘즉흥환상곡’, 폴디니의 ‘춤추는 인형’, 그리고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비에냐프스키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을 선보인다. 바이올린의 고난도 기교와 화려한 음색, 피아노의 역동적인 반주가 어우러지며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파가니니와 비에냐프스키의 작품은 빠른 패시지와 화려한 장식음, 폭넓은 음역 등 바이올린의 고난도 테크닉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비르투오소 레퍼토리다. 이에 더해 쇼팽과 폴디니의 작품에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각각의 개성이 살아나는 섬세한 음향과 리듬을 만나볼 수 있어, 한 공연 안에서 서정성과 화려함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환상을 주제로 한 이번 연주에서 테마와 오페라를 함께 엮어 바이올린으로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의 낮에 음악과 함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5,000원이다.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웹사이트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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