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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월출산 일원’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 지정 예고, 산악경관·불교문화·역사 기록 가치 인정

  • 코리아인포 기자
  • 2026.08.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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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황봉·구정봉 기암절벽과 화강암 지형부터 무위사·도갑사까지, 30일간 의견 수렴 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국가유산청은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국가 제의·불교문화·시문과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 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돼 있다.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에 위치한 사찰 가운데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남측의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인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수림과 암반, 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경관도 특징이다. 이러한 경관은 고지도와 시문, ‘백운동도’ 등 고려·조선 시대의 옛 자료에 기록된 내용과도 일치해 월출산이 오랜 시간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명산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 선캄브리아기부터 백악기까지 다양한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등 화강암 풍화 지형이 발달했으며, 식충식물을 비롯한 특이 식생도 분포해 지질·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특히 평야와 암봉의 강렬한 대비와 북동-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하늘선, 천황봉·구정봉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풍화지형은 월출산을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꼽힌다.

방향과 거리에 따라 원경에서는 월출산의 하늘선을, 중경에서는 암벽과 계곡을, 근경에서는 세부적인 암석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평야와 마을이 산악경관과 어우러지는 모습도 월출산 문화경관의 특징이다.

구정봉에 위치한 아홉 개의 우물 등 지형과 관련된 다양한 신앙과 설화도 전해지고 있어 인문지리·민속학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시대별로 월출산을 일컫는 다양한 이름이 전해지며, 정약용과 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을 통해 고대부터 근대까지 명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산악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월출산 일원’에 대해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 이후에는 월출산 일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국민이 자연유산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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