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성 무료 해설 프로그램부터 천연기념물 물푸레나무까지, 바다와 역사를 잇는 체류형 여행
화성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깊은 역사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했다.
화성시는 전곡항과 궁평항 등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지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유산이 어우러진 역사·문화 관광지다. 푸른 바다와 천년의 역사를 하루에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가족 나들이와 역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곡항에서 차로 5분가량 이동하면 서신면 구봉산 자락에 자리한 당성을 만날 수 있다. 푸른 서해를 내려다보는 당성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다퉜던 전략적 요충지이자, 천년 전 국제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화성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이다.
당성은 구봉산 정상에 축조된 복합식 산성으로, 백제와 고구려, 신라를 거치며 군사와 행정의 거점 역할을 담당했다.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면 드넓은 서해가 한눈에 펼쳐져 천년 전 사신과 상인들이 오갔던 바닷길을 떠올릴 수 있다.
화성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당성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설사와 함께하는 당성 여행’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당성 방문자센터에서 디오라마를 활용한 역사 해설을 들은 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당성에서 내려오면 천연기념물인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수령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화성의 대표 자연유산으로, 웅장한 수형과 짙은 녹음이 어우러져 여름철 시원한 쉼터를 제공한다.
과거 주민들은 이 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와 기우제를 지내며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했다. 오늘날에도 물푸레나무는 화성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궁평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정시영 고택과 정수영 고택을 둘러볼 수 있다. 정시영 고택은 19세기 양반가의 건축미를 보여주는 대규모 전통가옥이며, 정수영 고택은 중부지방 서민 주택의 생활문화와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초가집이다.
두 고택을 함께 둘러보면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의 삶을 비교하며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의 아름다운 바다와 그 곁에 자리한 국가유산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당성과 물푸레나무, 그리고 고택이 품은 역사의 온기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방문객들에게 큰 위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관광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다 내음과 역사의 향기가 어우러진 화성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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