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기획전 《피어난 자리》로 두 번째 이야기를 피워내다

연천군이 운영하는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과거 벽돌을 생산하던 산업 시설을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올해 첫 번째 기획전 《도달한 삶의 찰나》는 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수 1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 지난 7월 10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두 번째 기획전 《피어난 자리》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여름이라는 계절성과 공간이 지닌 시간의 흔적을 현대미술로 풀어내며, '피어난다'라는 의미를 단순한 자연의 생장이 아닌 감각이 다시 깨어나고, 오래된 장소가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얻는 순간으로 확장해 담아냈다. 과거 산업의 현장이었던 공간은 작품과 빛, 계절이 만나며 또 하나의 작품이 되고, 관람객은 예술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에는 국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 국대호, 권기동, 이흠, 전강옥, 정상곤이 참여한다. 색채의 중첩을 통해 기억과 풍경을 재해석하는 국대호, 도시와 일상의 풍경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권기동, 현대 소비문화의 이미지를 독창적인 회화 언어로 표현하는 이흠, 공간과 균형의 긴장감을 탐구하는 조각가 전강옥, 자연의 생명력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는 정상곤까지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들이 회화와 조각을 통해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아울러 연천미술협회 소속 작가도 함께 참여하는 《지역작가전》을 마련해 지역 예술의 창작 역량과 개성을 조명한다. 또한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도슨트, 작품 제작 체험, 게더링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문화예술 애호가 누구나 쉽고 즐겁게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전시와 체험, 소통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은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고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첫 번째 기획전의 흥행은 공간 운영 방향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관람객들은 "연천에서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시와 공간이 함께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SNS를 통해 전시장 사진과 관람 후기가 꾸준히 공유되면서 수도권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의 문화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에서 끝나지 않는다. 세 번째 전시는 하반기 전국 단위 참여형 공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목표로 기획 중이며, 공모전과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열린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문화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의 매력적인 공간을 예술과 결합하여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연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명소이자 수도권 북부의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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