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 양구 첫 전시

이번 특별전은 양구백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 5점이 제작지인 양구에서 처음 공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는 고려 말인 1391년 제작된 백자로, 조선 건국을 염원하는 이성계의 발원문이 새겨진 유물이다. 양구의 백토를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강산 월출봉에 봉안됐다가 1932년 발견된 이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해당 유물은 그동안 몇 국립박물관에서 공개된 바 있으나, 양구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립박물관 외 기관에서 전시되는 것도 처음이다. 특히 양구 백토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유물이 635년 만에 제작지인 양구로 돌아와 선보이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별도의 전시공간을 조성했으며, 유물의 제작 배경과 역사적 가치, 조선 건국기 시대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양구백자박물관 소장유물展'도 함께 선보인다. 양구백자를 비롯해 분원백자, 해주백자, 청송백자 등 조선시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백자 100여 점을 소개하며, 조선백자의 지역별 특징과 조형미를 비교·조명한다.
이와 함께 양구백자연구소가 기획한 현대도예 특별전 '2026 백자의 여름展'도 열린다. 올해는 ‘오늘의 호(壺)’를 주제로 현대 도예가들이 항아리를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전통 백자의 조형미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열린다. 낭독극과 타악공연 등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인사말과 축사, 전시 소개,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되며, 이후 전시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26 백자의 여름 토크 콘서트-스무 살의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서울대학교 허보윤 교수의 진행으로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과의 대담이 진행되며, '멋진 항아리 제작법' 워크숍에서는 도예가들의 제작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06년 개관한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백토와 양구백자의 역사·문화를 연구·보존·전시하는 전문박물관으로, 지난 20년간 학술연구와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양구백자의 가치 확산에 힘써왔다.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은 “63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는 양구의 역사이자 대한민국 도자문화의 상징적인 유산”이라며 “개관 20주년 특별전을 통해 양구백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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