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정·이승철 출연, 퓨전국악과 전통예술 어우러진 지역 대표 창작연극
“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 가시는 길 이리 고왔을까… 어머니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자식 결혼도 시키고 어여쁜 손녀도 품었죠. 이제 어머니 곁으로 가요….”
연극 ‘마지막 소원’(작가 박주리, 연출 채민석)의 주제곡 ‘이제 가요’에 담긴 노랫말이다.
‘마지막 소원’은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채 자신의 마지막을 담담히 준비하며 꽃가마를 타고 저승길에 오르고 싶어 하는 최남희와 그의 병세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화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역의 소중한 유무형 문화유산인 상여·회다지소리를 소재로 제작됐다. 2022년 11월 소리 보유자인 이상철 어르신과 봉양읍 제비랑마을 주민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연구와 개발이 시작됐으며, 지역의 문화원형을 무대예술로 재해석했다.
2024년 초연 당시 높은 관람 만족도와 재공연 요청을 이끌어낸 ‘마지막 소원’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적 문답이자 문화원형의 문화콘텐츠화 모범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삶에 밀착한 소재와 창작 과정을 지역민과 함께 시도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채민석 연출가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연진 보강과 주제곡 추가 창작, 배우 앙상블 강화, 신진 배우 액팅 코치, 무대 디자인 개선 등에 힘썼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데뷔 56년 차 배우 김민정이 주인공 최남희 역을 맡고,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이승철이 최남희의 첫사랑이자 상두꾼인 김상철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김민정 배우는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삶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작품에는 퓨전국악 라이브 연주와 함께 국악가요 형식의 주제곡 3곡이 삽입됐으며, 살풀이춤과 구음, 상여·회다지소리, 풍물 등 전통예술 요소가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여기에 지역 배우와 신진 배우, 주민 공동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풍성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승철 배우는 “최남희가 ‘먼저 가신 부모님이 쭈글이 할머니가 된 막내딸을 못 알아보시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삶을 돌아보게 하고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소원’은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시문화회관과 울림아트앤컴퍼니가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공연은 6월 19~20일 제천시문화회관, 7월 10~11일 단양문화예술회관, 7월 17~18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5시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5천 원이며 놀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와 연습 과정, 참여자 인터뷰 등은 울림아트앤컴퍼니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공연예술의 창작·제작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지역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문화콘텐츠 발굴과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BEST 뉴스
-
대구 달성군, 달성화석박물관 ‘수정이 필요해’ 9월 23일 개막, 수정의 아름다움과 활용 한자리
달성화석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K-뮤지엄 지역순회 전시 사업’ 공모에 익산보석박물관과 공동으로 선정돼 순회전시 ‘수정이(水晶) 필요해!’를 9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총사업비 약 1억 원의 국비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박물관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 -
군산시, 웰메이드 연극 ‘내 모든 걸’ 9월 26일 공연, 수어와 음악으로 전하는 소통과 공감
삶의 위기와 장애를 새로운 소통의 언어로 풀어낸 연극 ‘내 모든 걸’이 추석 연휴 기간인 26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갑작스럽게 청각을 잃은 천재 지휘자 ‘건우’가 수어를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삶과 음악을 다시 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긍정적인 성격... -
전남광주시, 추석 연휴 지역 곳곳 문화예술행사, 공연·야외영화·거리예술 운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지역 곳곳에서 공연과 전시,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운영한다. 순천·영광·진도 등에서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공연과 야외영화, 거리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순천 오천그린광장... -
함양군, 창작국악연희극 ‘제주성주풀이: 새집지어오람구나’ 10월 14일 공연
함양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월 14일 오후 7시 대공연장에서 창작국악연희극 ‘제주성주풀이: 새집지어오람구나’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6 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2026 전국풍류자랑’ 우수작품 순회공연으로, (사)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제주신화와 전통 굿놀이... -
대구 서구, 비원뮤직홀 마티네 콘서트 ‘피아노가 들려주는 가을’ 9월 30일 개최
비원뮤직홀은 오전이 여유로운 관객들을 위한 마티네 콘서트 ‘피아노가 들려주는 가을’을 오는 9월 30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마티네(Matinée)는 프랑스어의 아침, 오전을 뜻하는 ‘Matin’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반적인 저녁 공연과 달리 오전 시간대에 콘서트를 열어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 -
화성시, 역사박물관 기획전 ‘시간을 품은 어천역’ 개최, 1937년 협궤열차부터 인천발 KTX까지
화성시 역사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기억을 담은 제20회 기획전시 ‘시간을 품은 어천역’을 9월 22일부터 2027년 4월 18일까지 역사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철도가 놓이면서 시작된 어천역의 역사를 되짚고, 철길과 함께 삶을 이어온 주민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