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오구굿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대
‘불세출’은 전통음악의 고유한 가치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실험과 재해석을 시도하며, 익숙한 전통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해 나가는 독창적인 단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밤쩌’는 동해안 지역 세습무들이 오구굿을 부를 때 사용하던 은어 ‘밤저’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표현이다. 동해안 오구굿은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며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오랜 시간 지역 공동체와 함께 이어져 온 소중한 전통예술이지만 오늘날 점차 그 명맥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2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 선정작’으로, 굿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국악 기악화 작업을 통해 전통 의식을 현대적 무대 언어로 새롭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해안 해안가에서 주로 행해졌던 망자 천도 의식을 중심으로 무녀의 목소리와 타악기가 어우러져 굿을 연행하는 방식으로 깊은 몰입감을 전한다.
공연은 굿의 시작을 알리는 ‘부정(不淨)’과 핵심 거리인 ‘초망자’ 굿, 망자의 안식을 기원하는 ‘초롱가’ 등 총 3장으로 구성된다. 굿의 흐름과 정서를 국악 기악곡 형식 안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악원 남일우 원장은 “국악의 날을 맞아 점차 사라져가는 동해안 오구굿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라며 “불세출의 노래와 선율이 공연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평안과 위로로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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