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혁 지휘, 트럼펫, 오보에,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까지 청소년 클래식 유망주 5인 협연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지휘봉을 잡고, 트럼펫 박기현(경북예고 3), 오보에 정은찬(경북예고 3), 첼로 한승유(홈스쿨링), 바이올린 김예린(대구동중 1), 피아노 이다은(경북예고 2)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1964년 창단 이후 이어져 온 대구시향의 대표 지역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악기의 대표 협주곡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 청소년 유망주들의 연주를 통해 각 악기가 지닌 고유한 음색과 개성이 드러나고, 협주곡이 품은 다채로운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공연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괴테의 동명 희곡 '에그몬트'를 바탕으로 한 극음악으로, 스페인의 지배 아래 있던 네덜란드의 역사적 상황과 그 속에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 ‘에그몬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곡은 이러한 작품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듯, 어두운 긴장감에서 시작해 점차 밝은 에너지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후의 다양한 협연 무대를 위한 집중된 음악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첫 번째 협연자로 나서는 트럼페터 박기현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고전 협주곡 특유의 간결한 구조와 명확한 선율 진행이 중심을 이루는 이 작품은 트럼펫의 음색적 특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레퍼토리로, 밝고 직선적인 음향과 안정된 호흡이 중요하다. 박기현은 제22회 우현음악콩쿠르 트럼펫 중등부 1위(2023), 제72회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고등부 3위(2026)를 비롯해 2024 영호남 4개 도시 청소년 교류음악회 협연 등에 참여하며 꾸준히 연주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이어 오보이스트 정은찬이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중 제1악장을 선보인다. 오보에 특유의 유려한 선율미와 섬세한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후 모차르트가 플루트 협주곡으로 편곡하면서도 널리 알려졌다. 정은찬은 올해 열린 대구음악협회 제32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하며 이번 무대의 협연자로 발탁됐으며, 제31회 음악춘추콩쿠르 오보에 고등부 3위(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활동(2025), 영남일보 장학생 선정 등 지역 음악계에서도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첼리스트 한승유는 랄로 ‘첼로 협주곡’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 빠르게 전개되는 리듬과 응축된 긴장감이 특징인 이 악장은 독주와 오케스트라가 긴밀하게 호흡하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든다. 한승유는 홈스쿨링을 통해 학업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 피바디 예비학교 아너스 콩쿠르 우승(2025),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협연(2024), 아메리칸 비르투오소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 영 아티스트 그룹 2위(2025) 등을 통해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바이올린 김예린은 친숙한 선율로 널리 알려진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1악장을 들려준다. 독주 바이올린이 시작부터 음악의 흐름을 주도하는 이 작품은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번 협연자 가운데 최연소인 김예린은 대구음악협회 제29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바이올린 초등4학년부 최우수상(2023), 경북예고 제38회 전국 초·중학생 음악경연대회 관현악 초등부 1위(2022)를 수상했으며, 대구MBC교향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 협연(2023)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경험을 넓혀가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이다은이 연주하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중 제1악장으로 장식된다. 변화무쌍한 리듬과 선명한 음향 대비가 특징인 이 작품에서 피아노는 강한 추진력으로 음악 전체를 이끌어간다. 이다은은 대구음악협회 제32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피아노 고등부 1위(2026), 경북예고 실기 우수 및 우수 연주회 참여(2025) 등을 통해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공연을 이끌 지휘자 정인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베를린 심포니, 도쿄 필하모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연주를 앞둔 그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 연주자들이 단순히 준비된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하며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라며 “각자의 악기가 지닌 개성과 해석이 오케스트라라는 구조 안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되는 순간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구시향 '제5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대구시향 사무실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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