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년을 이어온 물길, 오늘날의 힐링 이야기

연간 약 18만 명(2025년 기준)이 찾는 벽골제는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힐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누린다.
# 국가유산 “김제 벽골제”
벽골제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토제 제방으로, 모악산을 수원으로 삼아 서부 평야에 물을 공급하던 농업유산이다. 현재 약 2.5km의 제방이 현존하며 국가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2018~2023년 진행된 고고학 발굴을 통해 그간 미확인이었던 유통거와 수여거의 위치가 확인됐다. 이를 통해 문헌에 기록된 ‘5거문(五渠門-수여거,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유통거)’이 실재했다는 점이 입증됐으며, 이는 벽골제 총 제방 길이가 약 3.8km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국가유산 벽골제의 학술조사와 정비사업을 통해 그 가치와 성격을 규명하고, 유지·관리 기준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 벽골제에서 만들어가는 추억, “성공적”
벽골제는 단순히 역사적 가치만 지닌 것이 아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4개의 전시관(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벽천미술관, 아리랑문학관, 농경사주제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푸른 잔디가 짙어지는 요즘 가족·연인·학생들에게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일상 속 산책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광지 내 카페에서 판매하는 라면·김밥·샌드위치를 야외에서 즐기면 어머니들에겐 어린 시절의 동심을, 아이들에겐 소풍 같은 기쁨을 선사한다. 인근 도시에서 방문한 한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며 역사까지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벽골제 풍경도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제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관광지가 피크닉 명소가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 오감이 즐거운 이곳, 체험·전시·먹거리를 한 곳에서 즐기는 “벽골제 관광지”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는 투호, 그네타기 등 다양한 놀이와 함께 전통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한복 체험, 명인학당, 짚풀공예, 목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1만 2천여 명이 체험에 참여했다.
박물관에서는 현재 “갈무리-삶을 담고, 기억을 잇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7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김제 지역의 문화와 벽골제의 가치를 알리는 문화강좌를 개최한다. 27일에는 장현근 작가의 “동진강유역 수리시설의 역사성”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천득염 교수의 “조선시대 지방의 관아건축”이, 7월에는 김중엽 교수의 “김제의 마한ㆍ백제 문화탐구”가 개최될 예정이다.
주제관에서는 농경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농사에 대한 놀이 중심의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벽골제 관광지 내에는 음식점 3곳과 카페 2곳이 있어 체험과 전시 관람 후 맛있는 식사와 음료까지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벽골제 관광지는 전통놀이, 농경문화 체험, 다채로운 전시 그리고 현장에서 즐기는 먹거리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 세트다.
# 시대를 넘어 공존하는 역사교육의 장, “우리의 독립은 현재진행형이다.”
아리랑문학관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지닌 역사적·문화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전시실에는 원고지 2만 매에 달하는 육필 원고와 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를 비롯해 106종 36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 관람을 마친 뒤 소설의 배경이 된 아리랑문학마을을 함께 방문하면 당시 작가의 감정과 해당 작품의 깊이를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리랑문학마을은 일제수탈관, 하얼빈역, 근대수탈기관, 내촌·외리 가옥 등이 조성되어 있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탬프 투어, 근대 청년학생 복식체험, 독립지사 미니블록 조립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객은 직접 체험을 통해 “우리의 독립은 현재진행형이다.”라는 메시지를 되새길 수 있다. 문학마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교육의 거점으로서 지속적으로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 벽골제 관광지를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왜?
지난해 10월부터 입장료가 무료화되면서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개인부터 단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다. 어린이는 민속놀이와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청소년은 전시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성인은 먹거리와 휴식을 누린다. 최근 1천여 본의 꽃을 식재해 계절감 있는 경관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전 세대가 즐겨 찾는 복합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벽골제, 국가유산에서 글로벌 힐링 명소로
시는 국가유산 벽골제와 이를 선양하고자 조성된 벽골제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쫓기·전통혼례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농경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체험용 자전거를 추가 확보해 관광객 이동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시설물 유지보수와 예초 작업을 통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대표 SNS를 통해 벽골제 관광지의 매력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벽골제 관광지를 전북 대표 힐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설 개선, 홍보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제 벽골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농업유산이자 국가유산으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글로벌 힐링 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벽골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국가유산”이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서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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