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설치작업부터 대표 연작 ‘화접’까지, 한국현대미술 흐름 함께 살펴본다
성남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2026 성남작가조명전’ 두 번째 전시로 김홍년 작가의 《꿈의 대화: Dreams in Dialogue》를 오는 5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설치와 평면 작업을 넘나들며 40여 년간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 온 김홍년 작가의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자리다.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1980~1990년대 초기 설치 및 회화 작품까지 함께 선보이며 작가의 작업 변화 과정과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홍년 작가는 1980년대 한국미술계가 단색화와 민중미술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기,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매체 실험을 시도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84년 창립한 미술 소그룹 ‘난지도’ 활동을 통해 당시 한국미술의 새로운 조형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 대표작인 ‘일기(diary)’ 연작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79년 부마민주화항쟁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 ‘바보 인생의 숭고한 이데아’(1980)를 처음 공개해 청년 시절 작가의 문제의식과 예술적 시선을 보여준다.
전시의 주요 구성 중 하나는 김홍년 작가를 대표하는 ‘화접(花蝶, Lovefly)’ 연작이다. 1996년 미국 유학 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는 “하나의 날개로는 날 수 없다”라는 공존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다.
나비의 좌우대칭 구조와 반복되는 꽃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들은 인간과 인간, 사회와 사회 사이의 관계와 공존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김홍년 작가가 ‘나비 작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인 ‘꿈의 대화’는 작가가 예술적 출발점으로 삼았던 1980년대 시대적·문화적 상징과 현재에 이르러 완숙해진 예술적 사유가 서로 만나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인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198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변화 흐름을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기억과 상징, 시대적 경험을 따라가며 작가의 시선과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볼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6월 13일에는 김홍년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며, 6월 27일에는 미술평론가이자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인 김윤섭 박사가 진행하는 한국현대미술사 특강이 열린다.
또한 7월 2일에는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는 전시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방법과 일정은 성남문화재단 및 성남큐브미술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된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김홍년 작가가 40여 년간 이어온 조형적 실험과 예술적 사유를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다시 살펴보는 자리”라며 “성남작가조명전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예술적 성취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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